[충청25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2월 23일 ‘유봉, 명재의 서재’라는 주제로 제2회 기증·기탁 유물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 국학진흥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본 전시는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의 학문과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특별전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유봉정사를 중심으로 명재 윤증의 학문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먼저 1부 ‘유봉의 서재, 명재의 삶과 학문을 간직하다’에서는 명재 선생이 머물던 유봉정사와 그의 장서 목록 ‘유봉서적첩’을 중심으로 그의 학문적 기반을 다루었다.
다음으로 2부 ‘소란한 세상, 징사로 머물다’에서는 관직을 거부하며 학문과 지조를 지킨 명재 선생의 고결한 삶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3부 ‘성리학, 서재에서 피어나다’는 유봉정사 서재에 보관된 서적을 통해 성리학과 예학, 실학을 융합한 그의 학문적 세계를 탐구한다.
주요 전시 유물은 ‘유봉서적첩’ 으로 이는 명재 윤증의 소장도서 목록으로 201종 1,393책을 수록해 학문적 교류의 흔적을 생생히 보여준다.
더불어 보물 ‘명재윤증초상’, ‘1885년 영당기적’ 2점과 국가민속문화유산 7점을 비롯해, 내사본, 유봉정사와 관련된 유물 등 50여 점이 전시되어 유봉정사의 역사와 서재의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개막식에는 명재 윤증의 직계 후손들과 논산 궐리사 양철야 재장 등 한유진 유물 기증·기탁자들이 참석해 선대의 학문적 깊이와 도덕적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선비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식전 행사로 한유진에 선대의 유물을 기탁하신 함평이씨 이삼장군 10세손 이재혁·이정아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국학자료 기탁식이 있었고 특별전 개최에 도움을 주신 파평윤씨 명재 13세손 윤완식 선생님과 주최측 한유진의 감사패 교환식이 있었다.
한유진 정재근 원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 유교문화의 정수를 이루는 명재 윤증의 학문과 사상이 현대에도 유의미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별전 ‘유봉, 명재의 서재’는 2025년 6월 30일까지 한유진 2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후기 유교문화의 구심점으로서 유봉정사의 학문적·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정신문화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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