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숙모회. 계룡산동학사 숙모전에서 춘향대제 봉행

이영석 기자
2026-05-03 07:58:04

 

숙모전 춘향대제(사진=숙모회제공)

사단법인 숙모회(肅慕會) 이사장 정백교(鄭白敎)1일 계룡산국립공원내 숙모전에서 춘향대제를 엄숙하면서도 경건하게 봉행했다.

 

대제는 초헌관에 정백교(鄭白敎)숙모회 이사장, 아헌관에는 한창섭(韓昌燮)학박사, 종헌관에 이성순(李成純) 전 숙모회 이사, 동무 분헌관에 엄인영(嚴寅永)영월향교 전교, 서무 분헌관에 성창근(成昌根) 전 충남대 교수가 제관으로 헌작했으며, 숙모회 회원과 삼은각, 동계사에 배향된 전국의 64성씨 문중 후손과 유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신들의 정신을 추모했다.

 

계룡산 동학사 옆에 위치한 숙모전은 세조에 의해 원통하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대왕과 정순왕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김시습이 단을 쌓아 처음 제사를 지낸 것이 춘향대제일인 음력 315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여파로 숙모전이 부각되면서 이곳 숙모전을 찾는 참배객과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숙모전 앞 동무와 서무에는 계유정란에 원사(寃死)한 황보인, 김종서, 정분 등 삼상(三相), 안평, 금성대군 등 종실(宗室), 그리고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참형을 당한 사육신, 생육신, 김시습과 엄흥도를 비롯해 죽임을 당한 충의절신 341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삼은각(三隱閣)은 고려의 충신이며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와 목은 이색, 야은 길재 등 세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동계사(東鷄祠)는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 일본에 잡혀간 왕의 아우 미사흔을 구출하고 왜지에서 순절한 항일 충혼 관설 박제상과 개국공신인 류차달이 모셔진 곳이다.

 

전 대제는 1394년 동학사 서쪽에서 고려의 왕과 스승을 위한 초혼제를 고려의 신 야은 길재가 지내기 시작해 1456(세조 2) 김시습이 이곳에 단을 모아 육신을 초혼 제사하자, 1457년 세조가 동학사에 들렀다가 초혼단을 보고 감동해 팔폭비단에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명단을 적어 유교와 불교가 함께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한편, 사단법인 숙모회는 매년 음력 315일 춘향대제(春享大祭), 음력 1024일에는 동향대제(冬享大祭)를 숙모전과 삼은각, 동계사에서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