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25시] 가칭 '정진석 출마 결사 저지 공주·부여·청양 시민연대'가 이창선 전 공주시의원을 중심으로 오는 29일 오후 3시 공주시 공산성 앞 광장에서 정 전 비서실장 출마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지역구 전체로 확산될 모양새다.
이날 집회는 정 전 비서실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이 구태의 '가문 정치'와 세대 교체의 길을 막는 '독점의 정치' 종식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의 충남지사 후보 확정으로 공석이 된 공주·부여·청양 재보궐 선거에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책임 정치 실종’을 비판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재보궐 선거 등판은 가뜩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실패했다는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윤 어게인’ 선거라는 역풍에 직면해 1석을 얻으려다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더구나 사돈인 박덕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있는 상황에서 정 전 비서실장 출마는 ‘사돈 찬스’라는 불공정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가진 ‘불체포특권’을 얻기 위한 전형적인 ‘방탄용’ 출마라는 거센 비판과 함께 각종 재판과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사돈의 힘까지 빌려 정치적 도피처를 찾으려 한다는 비판이다.
정 전 실장 가족이 누린 국회의원 선수만 무려 15선이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고 정석모 전 의원 6선, 정 전 실장 본인 5선, 사돈인 박덕흠 의원 4선으로 "국회가 가문의 출입처냐"는 비판이 쏟아 진다.
정 전 실장의 등판 빌미를 제공한 박수현 의원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불과 2년 전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호소해 놓고, 임기 도중 다른 선거판에 뛰어든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여론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궁극적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인으로 인해 수억 원의 혈세가 선거비용으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일명 '박수현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볼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온다.
‘지역구 유기론’과 ‘보궐선거 책임론‘이 거센 상황에서 충남지사 출마에 따른 의원직 사퇴 시점도 비난의 대상이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가 오는 29일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긴 했지만, '포스트 박수현'을 의식한 그간의 셈법은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적어도 보다 일찍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후임자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줬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오는 6월 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우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깜깜이 투표'를 조장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참정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