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농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이영석 기자
2025-02-14 15:17:11




당진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농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충청25시] 당진경찰서는 14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석문농협 A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석문농협을 방문한 80대 고령의 고객이 두 달이나 남은 적금을 갑자기 해지하려 하자, A직원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해당 고객은 소난지도 섬에 거주해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농협을 방문하는 사람이었고 평소 자주 거래하지 않는 고객의 갑작스러운 적금 해지가 수상하게 여겨졌다.

A직원이 해지 후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묻자 “딸에게 줄 것”이라고 답했지만, 고객은 딸의 계좌번호를 모르는 것은 물론,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했다.

A직원이 “딸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으면 돈을 드릴 수 없다”고 안내하자, 고객은 별다른 말 없이 곧바로 은행을 나섰다.

그러나 A직원은 더욱 의심스러워 고객을 따라 나갔고 고객이 고장 났다고 했던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결과, 해당 고객은 “자녀가 납치됐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석문지구대는 신속한 출동을 통해 피해를 예방했으며 고객에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다.

당진경찰서는 “금융기관 직원의 세심한 관찰 덕분에 2천만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금융기관이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